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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민호 au 각자 있어야 하는 자리로 토민전력. 주제는 실수. 이건 드라마가 아니야 에 이어지는 내용. 앞으로... 더 이어질 거 같당...~_~ 유치찬란날림주의 집안에서 내가 민호와 만나고 있단 걸 알게 된 후 나는 필사적으로 민호와의 관계를 가볍게 보이도록 노력해야 했다. 내가 발 붙여온 세계에서 결혼 이전의 관계란 그런 것이었다. 한없이 가벼워서 언제든 날아가 버릴 수 있는 것. 그래서 언제든지 내킬 때 치울 수 있는 것. 그 말은 내킬 때 치울 수 없는 것은 당장에 존재해선 안 된단 말과 같았다. 순순히 약혼과 결혼을 받아들인 건 그런 이유에서였다. 자주는 아니어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가볍지 않은 결혼 이전의 관계의 결말을 익히 알고 있는 점도 있었다. 고등학교 신입생이었을 때, 집안이 한바탕 뒤집힌 적이 있었다. 사촌의 결.. 더보기
토민호au 메신저 토민전력 5주차 주제 여름휴가 여름 휴가니까 가볍게 가볍게^ㅁ^ 1. 수신자 : 위키드 재무팀 직원 일동 발신자 : 박민호 날짜 : 7월 2일 9:22 이번 여름휴가 스케쥴 조정 관련으로 메시지 보냅니다. 기간은 전체적으로 안내되었다시피 7월 20일 부터 9월 18일까지이며, 이 중 희망하는 기간(최대 5일)동안 휴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각자 원하는 기간에 맞추도록 편의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니 이번 금요일 정오까지 2지망까지 지정하여 제게 메시지를 보내주십시오. 재무팀 팀장 박민호 2. 수신자 : 박민호 발신자 : 토마스 오브라이언 날짜 : 7월 2일 9:27 팀장님~ 휴가 언제세요? :D 3. 수신자 : 토마스 오브라이언 발신자 : 박민호 날짜 : 7월 2일 9:29 미정 4. 수신자 : .. 더보기
토민호 au 이건 드라마가 아니야 토민호 전력 참여글. 주제는 약속. 결혼식이 바로 다음날로 성큼 다가왔다. 내 이름 앞으로 청첩장이 오진 않았으니 보통의 경우라면 모르고 지나갔겠지만, 불행히도 그는 보통의 사람이 아니라서 알고 싶지 않아도 알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충격을 받은 건 아니었다. 애초에 예정된 일이 치러지는 것이라 벌써 이렇게 되었네 하고 잠시 지난 시간을 되짚어 볼 뿐이었다. 약혼식이 반 년 전 일이니, 내일의 결혼식은 딱 적당한 때였다. 당초 계획은 일 년 뒤란 소릴 오래 전 듣긴 했지만 반 년 정도면 충분하지 싶었다. 그가 날 잊기에는. 토마스를 처음 만난 건 직장에서였다. 그 날도 나는 여느 때처럼 드라마 모니터링 중이었고, 오랜 습관으로 중간 중간 혼잣말로 감상을 중얼댔다. 보통 그건 혼자 하는 일이라서 누가 옆.. 더보기